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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마케팅에서 법무 및 대외협력 부서(CELA)로 이관하며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에게 지휘권을 맡겼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파편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술 기업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빌드 인 퍼블릭(Build in Public)'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단행한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이관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략적 변화로 평가받는다. 기존 마케팅 그룹 산하에 있던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부회장이 이끄는 기업·대외·법무 업무(CELA) 조직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1][2]. 이는 단순히 보고 체계를 바꾸는 행위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향하는 대외 소통의 본질이 '상품 홍보'에서 '정책적 신뢰와 직접적인 서사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는 이번 변화의 배경으로 '파편화되고 소란스러운 미디어 환경'을 지목했다 [1][2]. 과거의 일방적인 보도자료 배포 방식으로는 복잡해진 기술 생태계와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나델라가 언급한 새로운 소통 방식은 엔지니어, 영업사원, 파트너 등 제품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1][2].
이러한 접근은 오픈AI(OpenAI)나 앤스로픽(Anthropic) 같은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이 보여준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연구자들이 직접 블로그를 작성하고 기술을 시연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은 투명성과 기술적 권위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러한 '빌드 인 퍼블릭(Build in Public)' 모델을 도입하여, 코파일럿(Copilot) 등 AI 경쟁에서 뒤처진 인식을 기술적 진정성으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
브래드 스미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외 정책과 규제 대응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로, 기업의 목소리를 가장 진정성 있게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1][2]. 그가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게 됨에 따라,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지는 법적·정책적 명분과 기술적 성취가 결합된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7년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통을 이끌어온 프랭크 쇼(Frank Shaw)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의 퇴장 이후, 누가 그의 뒤를 이어 실무적인 공백을 메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1][2].
일각에서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의 분리가 자칫 제품의 시장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과 기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 사이의 괴리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나델라와 스미스는 두 조직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 운영 과정에서 얼마나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2].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내부 및 외부 후보를 모두 고려하며 차기 CCO를 물색 중이며, 이 과정은 기업이 지향하는 새로운 소통 전략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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